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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는 어떻게 매겨지고 어떻게 올릴까

보이지 않는 점수가 내 이자를 정한다 — 올리는 5가지 습관

보이지 않는 점수가 내 이자를 정한다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할 때 금리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는 담보나 직장이 아니라 바로 신용점수다. 동일 은행 내에서도 신용구간에 따른 금리 차이가 크며, 은행별로는 같은 신용구간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뉴스토마토 취재 기준, 은행 간 금리 비교). 1억 원을 빌릴 때 금리가 2%포인트 차이 나면 연간 이자 부담이 200만 원 달라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신용점수가 몇 점인지, 어떤 행동이 점수를 올리고 내리는지 잘 모른다.


한국의 신용점수 — 0점에서 1000점까지

한국에는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회사가 두 곳 있다. NICE평가정보KCB(코리아크레딧뷰로, 올크레딧)다. NICE 그룹은 1986년 국내 최초로 신용평가를 실시했으며, KCB는 국내 대형 금융사들이 2005년에 세운 곳으로, 두 회사 모두 0점에서 1000점 사이의 점수를 산출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신용도가 좋다는 의미다.

원래 한국은 1~10등급 체계를 썼다. 그런데 등급 경계선 바로 위와 아래에 있는 사람이 거의 같은 신용도임에도 대출 승인 여부가 완전히 갈리는 문제가 계속 지적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21년 1월 1일부터 전 금융권이 신용점수제로 전면 전환했다. 금융위원회가 주도한 이 개편으로, CB사는 더 이상 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점수만 제공한다.


점수는 어떻게 매겨지나 — 5가지 평가 항목

NICE를 기준으로 신용점수는 크게 다섯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첫째, 상환이력. 연체 여부가 핵심이다. 연체 기간·금액·횟수가 클수록 점수가 크게 떨어진다. NICE 공식 기준에 따르면, 10만 원 미만이거나 5영업일 미만인 연체는 신용평점에 반영되지 않는다. 5영업일 이상, 10만 원 이상의 연체가 발생하면 금융회사가 CB사에 집중하여 신용평점에 반영한다. 장기연체(100만 원 이상, 90일 이상)가 발생하면 최장 5년간 영향을 미치며, 90일 이상 장기연체 시에는 점수가 350점 이하로 내려간다고 알려져 있다.

둘째, 현재 부채 수준. 보유 대출 금액·건수·보증 건수를 본다.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을수록 평가가 악화된다.

셋째, 신용거래 기간. 금융거래 기간이 길수록 긍정적으로 반영된다. 신용카드를 오래 유지한 것 자체가 플러스 요인이다.

넷째, 신용거래 형태. 건전한 카드 사용 패턴이 유리하다. 과다 할부, 현금서비스 빈번 이용, 리볼빙은 부정적 신호로 읽힌다.

다섯째, 비금융 정보. 국민연금·건강보험·통신요금·아파트관리비 등의 납부 실적이 반영된다. 꾸준히 납부했다는 사실이 상환 의지를 입증하는 데이터로 쓰인다.


올리는 5가지 습관

습관 1. 연체를 만들지 않는다

신용점수를 깎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단연 연체다. 카드값·대출 원리금은 물론 통신요금, 세금, 공과금까지 모든 납부일을 지켜야 한다. 자동이체를 설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연체 위험을 대부분 차단할 수 있다.

습관 2. 카드를 한도 이내에서 건전하게 쓴다

카드 사용 금액이 한도에 너무 가까우면 부채 수준이 높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국내 CB사가 공식적으로 사용률 기준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으므로, 과도한 한도 소진을 피하고 꾸준히 납부하는 습관 자체가 중요하다. 또한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현금서비스는 신용 위험이 높은 신호로 읽히며, 리볼빙은 미상환 부채로 기록돼 연체에 준하는 평가를 받는다.

습관 3. 비금융 정보를 직접 제출한다

이것이 가장 즉각적인 방법이다. 통신요금·국민연금·건강보험·공과금 납부 내역을 NICE지키미나 올크레딧 앱에서 직접 제출하면 빠르면 며칠 안에 점수 상승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토스·카카오페이 앱의 '신용점수 올리기' 메뉴로도 동일하게 제출할 수 있다. 금융거래 이력이 짧은 사회초년생이나 주부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습관 4. 대출 조회는 한꺼번에 여러 곳에 하지 않는다

여러 금융사에 단기간에 대출을 조회하면 자금 압박을 받는 사람으로 판단돼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대출 승인·이용 이력은 기록에 남는다. 필요한 대출은 목적에 맞게 한 곳에서 실행하고, 불필요한 다중 조회는 줄이는 것이 좋다.

습관 5. 금융거래 기간을 늘린다 —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다

신용거래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오래된 카드를 섣불리 해지하면 거래 기간이 짧아져 불리해질 수 있다. 쓰지 않는 카드라도 연회비가 없다면 유지하는 편이 낫다는 시각이 많다. 또한 신용점수는 단기간에 크게 올리기보다 꾸준한 성실 납부 기록이 쌓이면서 서서히 올라가는 구조임을 기억해야 한다.


무료로 확인하는 방법

자신의 신용점수는 NICE지키미(NICE 기준)와 올크레딧(KCB 기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같은 핀테크 앱에서도 무료 조회가 된다. 조회 자체는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2025년 4월 기준 신용카드 발급 기준은 NICE 720점 이상, KCB 621점 이상이다.


한 줄 정리

신용점수는 오늘의 납부 습관이 쌓여서 내일의 이자를 결정한다. 연체를 막고, 비금융 정보를 제출하고, 카드를 한도 이내에서 쓰는 것 —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기본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전부다.


정보 제공 목적: 이 콘텐츠는 일반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특정 금융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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